중국 산업정보화부가 10월 9일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이 달성해야 할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목표를 발표하고 중국 내 디지털 스토리지 용량을 1,800엑사바이트로 늘리고 모두 300엑사플롭스 연산 능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10월 9일 회견에서 중국 산업정보화부를 포함한 5개 정부 기관은 공동으로 2025년까지 중국 내에서 300엑사플롭스 연산 능력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연산 능력은 197엑사플롭스다.
연산 능력 단위인 FLOPS는 1초간 몇 회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엑사는 1018을 나타내는 SI 접두어다. 다시 말해 엑사플롭스란 1초에 1018회 이상 부동소수점 연산을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엑사플롭스는 일반 노트북 200만대분 연산 능력에 상당한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또 금융과 교육 등 업계에서 추가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연산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혀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산 능력 향상 달성을 위해 중국은 2025년까지 고성능 컴퓨팅 센터 20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부 기관 담당자는 교육 부문과 금융 부문, 의료 부문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제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을 장려해 업계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산 능력 향상에는 스토리지 용량 증대도 필수 불가결하다. 연산 능력 향상에 따라 중국 내에선 1,800엑사바이트 스토리지 용량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1,800엑사바이트 스토리지 용량 중 30%는 고급 스토리지여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에선 플래시 메모리와 블루레이 스토리지 등 스토리지 기술에서 혁신적 개발을 촉진하고 플래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기회를 파악하고 컴퓨팅 센터에서 메모리와 스토리지 업계 발전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내걸고 있다. 또 중국에선 정기적으로 중국 스토리지 용량 개발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과 국내 기업이 2025년까지 1년에 조금씩 연산 능력을 100엑사플롭스 이상 늘리는 건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염두에 두면 자력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더구나 중국 제조 기술에 대해선 SMIC 등 기업이 스마트폰용 고성능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건 확실히 가능하지만 엔비디아 H100 같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구축하는 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 수출 규제로 중국 내에서 고성능 AI용 칩이나 GPU를 입수할 수 없는 건 데이터센터 건설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