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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FE 등 4종 발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월 4일 중가격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FE, 태블릿인 갤럭시탭 S9 FE, 갤럭시탭 S9 FE+, 이어폰인 갤럭시버드 FE 4종을 발표했다.

먼저 갤럭시 S23 FE. 삼성전자는 2022년 1월 출시한 갤럭시 S21 FE를 마지막으로 FE(Fan Edition)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 S23 FE 발표로 FE 모델이 부활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FE는 단지 주력 모델과 기능, 설계 일부를 공유하면서 가격이 억제된 모델을 가리키는 호칭이 될 것이라고 한다.

S23 FE에는 S23 6.1인치와 S23+ 6.6인치 중간 크기인 6.4인치, 120Hz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갤럭시A 시리즈에는 없는 IP68 등급 방수, 방진 성능도 있다. 후면 카메라는 화소수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3개 구조로 망원 카메라는 1,000만 화소였던 S23보다 조금 화소수가 떨어졌다.

CPU는 S23 칩 이전 세대인 퀄컴 스냅드래곤 8 Gen1이며 램은 8GB, 저장장치는 128, 256GB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599달러부터다. S21 FE가 699달러부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내려간 것이다.

갤럭시탭 S9 FE는 화면 10.9인치, 갤럭시탭 S9 FE+는 이보다 더 큰 12.4인치지만 디스플레이는 모두 표준 갤럭시탭 S9 OLED가 아닌 다소 타협한 LCD이며 리프레시레이트도 120Hz에서 90Hz가 됐다.

칩은 스냅드래곤이 아니라 엑시노스 1380으로 삼성전자는 이전 모델에 비해 CPU 성능은 385, GPU 성능은 73% 좋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사양을 억제하는 대신 가격 설정도 낮아 799달러부터였던 S9보다 대폭 인하한 499달러부터다.

갤럭시버즈 FE는 ANC를 탑재한 이어폰으로 가장 큰 특징은 버즈 시리즈 최장인 이어폰 사용 기준 최장 8.5시간, 충전 케이스를 포함하면 최장 30시간이라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ANC를 사용 중인 경우에도 이어폰을 사용할 때에는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를 포함하면 21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가격은 99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 외에 스마트 태그인 갤럭시 스마트 태그2(Galaxy SmartTag2)를 10월 11일부터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는 500일 이상 지속되며 주인이 태그를 스캔해 소유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타일과 애플 에어태그 같은 스마트 태그는 지갑이나 가방 안에 넣어 두면 만일 이들이 분실되어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실제로 항공기 위탁 수하물에 에어태그를 넣어두면 잃어버린 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사례도 잇달아 보고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 스마트 태그2는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이나 기능 모두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외형은 타원 형태로 한쪽에 금속으로 코팅 처리한 링이 있다. 이 링에 열쇠나 짐 일부를 끼워 태그가 귀중품 본체와 떨어지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IP67 방진 방수 기능도 갖춰 옥외 반출 짐이나 애완동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절전 모드에선 배터리 지속 시간이 최대 700일간 계속되어 이전 모델 2배 이상이다. 일반 모드에서도 이전 모델 50%를 웃도는 500일간 배터리 지속 시간을 기대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태그2는 블루투스 LE와 UWB 모두 대응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AR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 태그까지의 거리와 위치를 시각적으로 표시하고 사용자를 스마트 태그까지 유도하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또 스마트태그 본체를 분실 모드로 전환하면 사용자가 사전에 등록해둔 연락처 정보를 태그에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탑재했다. 분실 모드로 표시되는 연락처 정보는 NFC 리더와 웹브라우저가 있는 모든 휴대기기에서 읽을 수 있어 주인이 소유자에게 직접 연락해 인도할 수 있다.

물론 보도에선 갤럭시 스마트태그2 단점으로 현재는 삼성 기기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는 추적 네트워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구글 네트워크(Find My Device)에 대응할지 여부가 주목된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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