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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 오픈소스 버전 포크 개발 진행중

코드를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는 툴인 테라폼(Terraform) 라이선스가 바뀌면서 오픈소스 버전 포크로 오픈TF(OpenTF)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테라폼은 코드를 기반으로 인프라를 자동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축, 변경, 버전 관리를 하는 도구다. 2014년부터 모질라 퍼블릭 라이선스(Mozilla Public License) 2.0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하시코프(HashiCorp) 주도로 개발되어 왔지만 하시코프는 2023년 8월 10일 갑자기 테라폼 라이선스를 상용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BSL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며 커뮤니티와 충돌이 발생했다.

하시코프 측은 BSL이 하시코프와 경쟁하지 않는 한 자유롭게 소스 코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하고 말한다. 한편 오픈TF 측은 갑자기 모든 테라폼 사용자가 잠재적인 법적 위험을 안게 됐다면서 모질라 퍼블릭 라이선스 2.0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픈TF 매니페스트는 이번 라이선스 전환으로 인해 발생할 위험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미래에 사용법이 라이선스 위반이라고 소송당할 위험 또 자사 제품이나 하시코프 제품이 변경되어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 하시포크가 경쟁 범위 해석을 변경할 위험 등이다.

이런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용자는 오픈소스 대체 도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테라폼 커뮤니티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모든 기업과 개발자가 오픈소스 도구를 채택하거나 투자하기 전에 갑자기 라이선스가 전환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할 필요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테라폼 뿐 아니라 유사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오픈TF 측은 비판하고 있다.

이에 9월 5일 테라폼 포크 버전이 모질라 퍼블릭 라이선스 2.0으로 오픈TF로 출시됐다. 로컬 테스트와 개발은 가능하지만 아직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공식 릴리스는 아니다. 오픈TF 저장소가 만들어지고 몇 주 만에 3만 3,000개 이상 별이 붙었고 개발팀은 이런 성장이 전례 없는 것이며 앞으로 릴리스 절차 준비를 거쳐 알파 버전을 먼저 릴리스하고 커뮤니티에서 테스트를 한 뒤 정식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작업 진행 상황은 깃허브 저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가. 개발을 지원하려면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여하거나 오픈TF 커뮤니티 스택에서 피드백을 하는 방법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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