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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제트기 추락 전까지 경로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 발생한 바그너 그룹 반란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그너그룹 창업자인 프리고진이 8월 23일 모스크바 상공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개인 제트기 추락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리고진이 탑승하고 있던 개인 제트기가 추락할 때까지의 경로를 항공기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가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번 개인 제트기 추락은 러시아 당국이 발표했을 뿐 아니라 텔레그램에 있는 바그너그룹 관련 채널도 프리고진 사망을 선언하고 있다. 보도에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한 저널리스트와 정치 지도자 중 타살 의혹을 받은 이들이 많았지만 이번 사고와 러시아 정부 관련성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

이미 프리고진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 제트기 추락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오기도 했다. 기수가 무궤도로 다양하 방향을 향하는 걸 보면 정상적 비행 상태에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거의 수직으로 지면으로 낙하한다.

플라이트레이더24가 자체 추적 데이터로 공개한 걸 보면 이 개인 제트기는 프리고진이 소유하고 있던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Embraer Legacy 600)이다. 보통 항공기는 ADS-B라고 불리는 GNSS를 이용한 항공기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감시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추락 현장 주변에선 GNSS 간섭 혹은 방해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인식할 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플라이트레이더24는 MILAT라고 불리는 항공기 트랜스폰더로부터 송신되는 신호를 3개 이상 수신국에서 수신해 항공기 위치 정보를 특정하는 장치에서 추락한 제트기 위치를 추적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네트워크 수신기는 14시 46분 이 개인제트기로부터 처음 데이터를 수신했다. 제트기가 순항 고도 8.6km까지 상승한 뒤 14시 59분부터 15시 11분까지는 위치 정보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제트기는 15시 20분 14초까지 데이터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이 위치 정보를 전송하지 않았더라도 고도, 속도, 수직 속도, 자동 조종 설정 등 다른 데이터를 전송한다. 따라서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추락 직전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에 대한 통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5시 10분 시점 이 제트기는 고도 8.5km를 수평 비행하고 있었으며 15시 19분까지는 일정 속도로 수평 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이 제트기는 고도 9.4km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8.4km로 급강하하고 다시 8.9km까지 올라갔다가 6km까지 강해하고 15시 20분 14초 마지막 데이터를 보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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