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트 BB(Adapt BB)는 나이키가 발표한 끈 없는 자동 조정 농구화다. 2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신발끈 대신 실내화처럼 생겼고 패브릭 내부에서 조임 상태를 조정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착용감을 제공하는 핏어댑트(FitAdapt)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
나이키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경기 중에도 빠르게 조임 상태를 이완하거나 조여 선수의 경험 자체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댑트 BB의 구조는 기본적으론 나이키 운동화의 사용자 정의 착용감 향상을 위해 개발한 플라이와이어(Flywire), 플라이니트(Flyknit) 기술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 신발끈 조절이라기보다는 직물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태로 조정해주는 것이다. 내장 모터를 이용한 조임 능력은 15kg으로 농구 경기 중인 모든 상황에서 유지할 수 있다.
또 앱을 통해 조임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착용감이 좋은 상태로 설정해 앱에 저장해둘 수도 있다. 앱을 통해 만족스러운 조임 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신발에 있는 버튼으로 직접 조절할 수도 있다. 그 뿐 아니라 앞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나이키는 NBA 농구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임 상태를 제공하는 방법을 연구해 이들이 쓸 수 있게 되는 해당 정보를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 통신용 배터리 충전은 무선 충전 패드를 이용한다.
나이키는 영화 백투더퓨처 2편에 등장한 자동 끈 조절 신발 나이키 맥(Nike Mag)을 영화에서 무대가 됐던 시간대인 2015년 개발해 2016년 한정판 경매로 판매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가을에는 자동 신발 끈 조절 기능을 갖춘 운동화 하이퍼어댑트(HyperAdapt) 1.0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당시 제품 가격은 720달러였지만 이번에 선보인 어댑트 BB는 절반 가격인 350달러다. 나이키는 또 농구화 외에 다른 스포츠용 신발에도 해당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