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AI 고안 레시피 앱이 부적절한 메뉴 생성?

뉴질랜드 슈퍼마켓 체인인 파킹세이브(Pak’nSave)는 올해 6월부터 AI가 식사 레시피를 제작해주는 앱(Savey Meal-Bot)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앱이 표백제를 이용한 레시피나 염소 가스를 발생시키는 메뉴를 고안한 것으로 보고됐다.

파킹세이브가 6월 내놓은 이 앱은 AI를 이용해 냉장고 나머지 물건으로 레시피를 생성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앱에 재료를 3개 이상 입력하면 재료에 따른 레시피가 생성된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 앱에 대해 물, 암모니아, 표백제를 사용한 레시피를 만들어 입력하면 앱은 목 갈증을 치유하고 리프레시하기에 최적인 무알코올 음료로 아로마 워터믹스 레시피를 고안했다고 한다. 암모니아와 표백제를 섞으면 독성인 염소 가스(chloramine)가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 밖에 이 앱을 이용해 작성된 레시피는 개미 독과 접착제 샌드위치, 표백제와 치약, 베이킹 소다를 이용한 비알코올 칵테일, 메탄올을 이용한 레시피 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레시피가 생성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파킹세이브 측은 일부 사용자가 앱을 원래 의도한 목적과는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앱 안전성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생성되는 결과 등을 미세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뿐 아니라 안전하고 즐겁게 사용하기를 원하며 여기에는 부적절한 항목 사용을 방지하는 규칙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앱에선 18세 이상이고 적절한 레시피를 작성하는 원래 목적에 대한 동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사용자가 자유롭게 재료를 입력하는 형식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 목록에서 사용할 재료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바뀌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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