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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산후우울증 치료제 첫 인가했다

출산으로 여성 체내에서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서 출산 후 몇 주에서 몇 개월에 걸쳐 심리적 장애가 발생하는 산후우울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경구약 주르주베(Zurzuvae)가 미국식품의약국 FDA로부터 8월 4일 산후우울증에 대한 경구약으로 처음 인가됐다.

산후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깊은 슬픔을 느끼거나 이전에는 즐기고 있던 활동에 대한 관심을 잃는 등 증상이 있다고 한다. 또 인지 장애나 활력 상실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미질병예방관리센터 CDC는 산후 여성 사망 중 20%는 자살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FDA 의약품 평가연구센터 관계자는 산후우울증은 다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최악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라면서 산후우울증은 산모와 태어난 아이 사이간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아이에게 해를 끼치는 등 아이의 신체적, 감정적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산후우울증은 모자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지금까지 산후우울증 치료에는 전문의에 의한 주사나 인지 행동 요법 등 상담만 진행했을 뿐이었다. 개발사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경구 약물이 도입되면 산후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여성에게 유익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르주베는 제약사인 세이지(Sage)와 바이오젠(Biogen)이 개발한 것으로 산후우울증 발병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두 차례 진행했다고 한다. 임산부 또는 출산 4주 이내 산후우울증을 앓는 여성에게 각각 50mg 또는 40mg 약이나 같은 양 위약을 1일 1회, 14일에 걸쳐 투여했다. 14일 투여 이후 우울증 상태를 측정한 결과 주르주베를 투여한 환자는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와 비교해 산후우울증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눈길을 끄는 건 일반적인 항우울제는 복용 이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몇 주가 걸리지만 주르주베는 복용 불과 며칠 만에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른 사람은 2번째 투여 이후 그러니까 3일째 급속한 항우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더구나 주르주베에 의한 치료 효과는 마지막 투여 후 4주 뒤인 42일째에도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주르주베는 졸음이나 현기증, 설사, 권태감, 요로 감염을 수반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며 안전을 위해 복용 이후 12시간은 자동차 등 운전은 삼가야 한다고 한다. 주루주베는 남용 방지를 위해 앞으로 미마약단속국 DEA에 의한 승인 이후 2023년 4분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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