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오픈AI, 美 저널리즘 자선 단체에 500만 달러 제공 왜?

오픈AI가 전 세계 정치가와의 관계를 끌어올리는 한편 다음 영향력을 위한 타깃으로 노리는 건 뉴스 미디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얼마 전 오픈AI는 전미 비영리 뉴스 단체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벤처 자선 단체인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American Journalism Project)와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제휴 목적은 AI 도구가 어떻게 로컬 뉴스에 도움이 되는지 탐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에 50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 측은 지방 저널리즘이 주요 지주로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 가능성과 힘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현지 뉴스 기관과 커뮤니티가 AI 초기 단계 형성에 참여할 기회라며 이번 제휴로 AI가 저널리즘을 위협하는 게 아니라 함께 향상시켜 나가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금으로 기술과 AI 스튜디오를 구축한다고 한다. 스튜디오는 지방 뉴스 부문 AI 도입 평가를 하는 팀에 의해 운영되며 팀은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와 제휴하고 있는 뉴스 단체에 이를 공유해 활용 방법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또 기술을 활용한 도구 구축과 이용에도 자금이 사용되며 AI 시운전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제휴 단체 등에 대한 조성금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오픈AI는 뉴스 편집에 AI를 도입해달라 그래서 이런 실험을 하기 위해 로컬 뉴스 편집국에 돈을 지불한다는 얘기다.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와의 제휴는 오픈AI가 뉴스 미디어를 아군으로 늘려가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픈AI는 뉴스 기사에 의한 AI 학습을 위해 대형 통신사인 AP통신과도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다. AP통신과의 제휴를 통해 오픈AI는 AP통신이 보유한 엄청난 텍스트 아카이브 일부에 액세스할 수 있다. AP통신은 뉴스와 서비스에서의 AI의 잠재적 활용 방법 검토를 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설명이다.

AP통신 측은 오픈AI가 사실에 근거한 공정한 뉴스 콘텐츠가 오픈AI라는 진화하는 기술에 중요하다고 인식해줬고 자사 지적재산 가치를 존중해줬던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AP통신이 오픈AI와 제휴하는 건 악마의 거래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AI 기술과 제품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AP통신이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게 뭔지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오픈AI는 이전에는 인터넷 데이터를 통해 콘텐츠 생성 알고리즘을 학습시켰지만 신뢰도가 높은 AP통신으로부터 데이터를 많이 받을 수 있어 가장 원하는 게 손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오픈AI는 미디어 세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