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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던 반무프가 직면한 경제적 문제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급성장해 자금 조달액이 높다고 밝힌 네덜란드 전기 자전거 기업인 반무프(VanMoof)에 지불유예 등 경제적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유럽에 위치한 반무프 매장은 일시적으로 폐쇄되어 있으며 반무프 측에선 보안상 이유로 설명하지만 보도에선 경제적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무프는 2009년 설립된 전기 자전거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전기 자전거 제조사로 표현되고 있다. 최근 경영이 힘들어져 2019년에는 순손실 600만 유로, 2020년에는 3,500만 유로, 2021년은 8,000만 유로로 확대됐고 2022년 결산 같은 수치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손실을 보이면서 반무프는 투자자의 자본 투입으로 계속 버텨왔다.

반무프 매출은 2020년부터 2021년에 걸쳐 29% 증가해 8,300만 유로가 되고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적극적인 전략을 취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것. 최근 제품 문제는 반무프가 전기 자전거 대부분을 자체 설계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을 자사가 설계한 것으로 서비스나 수리를 자사에서 실시하게 된 반무프는 복잡한 수리를 반입받아 보증과 수리로 800만 유로 손실을 냈다. 더구나 매출에 비해 서비스 능력은 확충되지 않고 부품 조달이나 수리에 시간이 걸려 인터넷에는 불만이 넘치게 됐다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문제로 먼저 보수 부품을 생각할 수 있다. 공급이 없어지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만일 없어진다면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다른 기업이 부품 생산을 이어줘야 한다. 또 앱을 사용해 잠그는 전기 자전거에는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잠금 해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반무프가 사라지면 앱이 곧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사라질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쟁사인 벨기에 카우보이(Cowboy)가 서버가 오프라인이 되어도 독자적인 디지털 키를 생성해 저장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는 것. 먼저 전기 자전거 S3과 X3 지원 베타 버전이 앱스토어에 공개되고 있으며 조만간 안드로이드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다. 그 뿐 아니라 S5와 A5에도 대응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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