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코로나19 기간 중 태어난 유아, 커뮤니케이션 능력 지연

2020년 초부터 전 세계에서 유행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신이 널리 이용될 때까지는 유행을 막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락다운이 실시됐다. 이 코로나19 유행이라는 특수 환경 하에서 자란 아기 발육 상황에 대해 아일랜드 왕립외과의학원 RCSI 연구팀이 조사를 실시했다.

6월 21일 소아과 분야 의학지에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태어난 유아 2세 시점 발달과 행동을 조사한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를 실시하는 건 RCSI 연구팀이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태어난 유아 2세 시점에서 발달 행동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중요한 예외를 제외하고 유행 전 태어난 유아와 유사하다는 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2020년 3∼5월이라는 코로나19 유행 첫 3개월에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유아와 354개 가족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생후 6개월, 12개월, 24개월이라는 3개 시기에 유아와 가족에게 병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유행 기간 중으로 가족에 따라선 병원 방문이 동기간 유일한 외출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테스트에서 경험이 풍부한 소아과 직원은 일부 유아가 강한 경계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종종 보호자는 아이가 별로 외출하지 않기 때문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가족이 병원에 방문할 때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유아 생활이나 발달 상태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실시했다.

보통 이런 종류 연구는 같은 시기 태어난 동일 문제가 없는 다른 유아를 대조군으로 다양한 정보를 비교 검토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라는 특수 상황 하여서 연구팀은 팬데믹 전에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유아와만 비교해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게 이 연구의 한계라며 이 때 이용할 수 있는 유아 대조군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러나19에 의한 제한 탓에 동기간 사이에 태어난 유아와 부모는 활동을 현저하게 제한받았다. 따라서 다른 가정에 놀러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 조사에 따르면 유행 기간 중 태어난 유아는 생후 6개월 시점 뽀뽀한 적이 있는 건 부모를 포함해 평균 3명뿐이었다고 한다. 이는 유아가 친척이나 가족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걸 시사한다. 더구나 유행 중 태어난 유아 4명 중 1명은 1세 생일까지 동년배 아이를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보호자 역시 외로움, 고립, 도전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왔다. 다만 아이와의 유대, 가족과의 시간 증가 등 몇 가지 긍정적 단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또 1세 유아 발달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자 손가락을 끼우거나 손을 흔들거나 할 수 있는 유아는 코로나19 유행 전 태어난 유아와 비교해 분명하게 적었다고 한다. 운동 기능에 명확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이가 밖으로 나가거나 걸어 다니는 일이 적었기 때문에 아이가 듣는 말도 적었다고 말한다. 또 부모가 재택 근무를 하고 방문자도 집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별 인사 방법을 배울 필요성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유행 기간 중 2세가 된 시기 유아가 어떤 아이디어를 전하기 위해선 2개 또는 3개 단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지, 부모 등 지시에 올바르게 따를 수 있는지, 커뮤니케이션 관련 설문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유행에 앞서 태어난 유아에 비해 이 기간 유아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발달이 조금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 등 발달에 있어서 유행 기간 중 태어난 유아와 이전 유아와 명확한 차이는 없었다고 한다. 또 유행 전 태어난 유아와 유행 기간 중 태어난 유아 사이에서 부모로부터 보고된 행동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팬데믹이 사라진 지금 이 기간 중 태어난 모든 아기는 흥미로운 외부 세계를 탐험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족은 친척이나 친구를 만나 아기가 더 폭넓은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또래 친구를 만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아기에게 말을 걸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유익하다며 유행 기간 중 태어난 유아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다양한 사람과 접촉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