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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광고 게재…무료로 55인치 더블스크린 TV를?

텔리(Telly)는 55인치 4K 더블 스크린 TV다. 텔리는 스마트 스크린이라는 2번째 화면을 통해 항상 광고를 게재할 수 있으며 그 뿐 아니라 뉴스피드와 일기예보, 스포츠팀 경기 점수 등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텔리는 55인치 4K HDR 모니터와 스마트 스크린, 5드라이버 사운드 바를 갖춘 더블 스크린 TV. 본체에는 HDMI 단자 3개와 USB 단자 2개, TV 튜너가 탑재되어 있으며 4K 지원 안드로이드TV를 스트리밍하기 위한 독자 스틱을 함께 제공한다. 덧붙여 텔리는 훌루 같은 스트리밍 앱에도 대응한다. 그 밖에 HD 카메라나 마이크, 모션센서 등도 탑재되어 화상 통화나 피트니스 트래킹 등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 텔리에 대한 세부 사항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텔리를 개발한 무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루토가 더블 스크린 TV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는 것. 하지만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대신 큰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텔리는 광고주가 소비자를 위한 TV 자체 비용을 전액 보조하고 완전히 무료로 TV를 제공하게 해 업계 비즈니스 모델에 혁명을 일으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업은 TV에 게재되는 광고로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있지만 소비자는 역사적으로 TV로 시청하는 콘텐츠에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는 것이다.

텔리는 2023년 여름 50만대 한정으로 무료 배포 예정이며 이를 얻으려면 전용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 설문조사에 답해야 한다. 또 텔리는 사용자 인터넷 사용 기록과 활동 기록을 추적하기 때문에 이런 개인 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한다.

텔리 스마트 스크린은 오른쪽 끝 부분에 광고를 표시하고 왼쪽에는 스폰서 뉴스피드를 표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텔리 스마트 스크린은 TV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언제든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텔리 측은 TV 본체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둘다 연결해 광고 단위가 즐겁게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까지 가장 매력적인 광고 경험을 만들기 위해 말 그대로 수백 가지 아이디어를 고려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텔리 소유자가 TV상에서 설문에 답하면 스타벅스나 넷플릭스 등 기프트카드를 받는 보상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텔리 정책(Viewing and Activity Data Policy)에는 텔리 상에서 시청한 영상 콘텐츠와 오디오 콘텐츠에 관한 정보가 수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하고 있다. 텔리는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광고주를 포함한 기업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개요 분석과 보고서 작성, 추천 콘텐츠 생성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텔리가 추적하는 기타 정보는 검색 쿼리, 설정, 구매 또는 기타 거래 정보, 사용 버튼, 사용 시간, 사용 빈도, 사용자의 물리적 존재 등 다양한 게 포함된다고 한다. 하지만 텔리는 제3자가 시청 데이터와 활동 데이터로부터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개인 정보를 보호받을 수 있다고 한다.

텔리에 의한 개인 정보 수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데이터 수집을 옵트아웃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TV 요금을 청구하게 된다. 아직 정책 페이지에 청구 요금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500달러라고 기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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