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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구를 구하러 온 외계인” 스타시드란…

지구상에 사는 대다수는 자신은 지구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태어난 외계인이라고 믿는 스타시드(starseed)라는 사람들이 있다. 스타시드는 어떤 인식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이들이 스타시드가 되기 쉬울까.

스타시드는 지구를 치유하고 인류를 행복과 번영으로 넘치는 골든 시대로 인도하기 위해 다른 차원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지구인으로 환생했다고 믿는 이들이다. 이상한 존재로 보일지 모르지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는 스스로를 스타시드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으며 태그(#starseed) 영상은 틱톡에서만 10억 이상 재생됐다.

스타시드는 자신을 하나님 영역과 지구를 연결하는 존재이며 명상을 통해 은하간을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스타시드는 인간 언어 뿐 아니라 빛의 언어(light language)라고 불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자신이 스타시드인지 여부를 구별하는 포인트를 보면 귀속 의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있다. 영적이며 강한 직감을 갖고 있다. 공감적이며 민감하다. 혼이 인간 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육체적,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인류를 돕고 싶다. 지구상 생명에 압도되어 버리기 때문에 혼자 시간을 보내며 충전해야 한다. 음모론이나 고대 문명, 건강에 대한 지식 등 새로운 문화나 영역에 흥미를 갖고 있다.

이런 자신이 스타시드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포인트가 자신에게 적용되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있거나 거점이 없다고 느끼고 귀속 의식이 부족하다는 사람이 많다는 건 조사에서도 알려져 있으며 이런 특징은 대다수가 많을 수 있다.

이렇게 애매하고 일반적인 성질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에 해당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현상을 버넘 효과라고 한다. 지금까지 지구외 생명체나 지구에 온 외계인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버넘 효과 때문에 일부는 자신이 스타시드락 믿어 버린다는 지적이다.

스타시드는 20세기 후반 등장한 뉴에이지라는 신념의 한 형태다. 뉴에이지는 다양한 사상이 있지만 모두 우주적 관점에서 존재를 보고 개인 영성이나 정신성 탐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에 대한 불신과 기존 가치관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뉴에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 환상적이거나 현실과 허구를 혼동하는 소스 모니터링 에러를 일으키기 쉽거나 하는 사람은 스타시드를 보다 믿기 쉬운 경향이 있을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비유적인 설명과 사실에 대한 설명을 구별하는 게 약하고 초월론적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도 스타시드 생각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스타시드의 경우 대형 출판사가 출판한 서적도 복수 존재하기 때문에 더 신뢰감을 강하게 느낄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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