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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게임 NPC 대사 자동 생성 AI 발표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등 개발사로 알려진 유비소프트 연구 개발 부문인 유비소프트 라 포지(Ubisoft La Forge)가 게임에 등장하는 NPC 대사 작성을 자동으로 해주는 AI 툴인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를 발표했다.

유비소프트가 3월 22일 발표한 고스트라이터는 NPC 대사 첫 원고를 생성해 각본가를 지원하는 걸 목적으로 독자 개발한 AI 툴이다. 대사 여러 변형을 생성해 더 현실적인 NPC와의 상호 작용을 실현하기 위해 각본가와 공동 개발했다.

게임에서 NPC 대사 같은 건 게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이런 아무렇지도 않은 대사 뒤에는 대사를 쓰는 시나리오팀이 있다. 이런 시나리오팀을 돕기 위해 개발된 게 고스트라이터다.

고스트라이터는 유비소프트 R&D 부서인 유비소프트 라 포지가 개발한 AI 도구로 시나리오 작가와 각본가가 NPC가 말하는 어색한 대화를 다듬고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고스트라이터에서 대사를 출력하려면 먼저 캐릭터가 경험하는 이벤트나 상황을 변수로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선택 모드에 따라 고스트라이터가 새로운 대사를 생성한다. 귀엽게 말하는 등 NPC 대사가 어떤 감정으로 말해야 하는지 설정할 수도 있다.

고스트라이터는 복수 대사를 출력하기 때문에 각본가는 이 중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 또 고스트라이터 출력 대사는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각본가가 대사 옵션을 수락하거나 재생성하면 기계학습 모델은 각각 선택에서 학습하고 더 효과적으로 대사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스트라이터는 시나리오팀이 반복 작업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완료하도록 시나리오팀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따라서 유비소프트 측은 시나리오팀은 NPC 대사 작성이라는 작업이 아니라 시나리오 작성 등 더 창조적인 작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고스트라이터 도입에 의해 게이머는 흥미롭고 일관성이 있어 수다스러운 개성이 풍부한 NPC를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보도에선 유비소프트가 각본가와 공동 작성된다는 점과 NPC가 반복적으로 하는 짧은 대사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유비소프트는 고스트라이터 외에도 AI 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경쟁 기업인 라이엇게임즈와 공동으로 게임 내 악질적 언동을 AI를 이용한 모더레이션 툴로 검출하는 프로젝트(Zero Harm in Comms)를 발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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