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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비용 절감 위해 책상 공유 모델 도입한다?

2023년 2분기부터 구글은 클라우드 부서 직원에게 공간 효율을 이유로 직원에게 여러 명이 책상 하나를 공유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 미국 최대 거점인 워싱턴주 커클랜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5곳에서 여러 직원이 책상을 공유하고 사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채용한다는 것. 구글은 책상 공유 모델을 채택하는 이유를 클라우드 성장에 계속 투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책상 공유 모델을 채택해 구글은 사무실 일부를 퇴각하고 임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내부 문서에는 현재 대부분 구글 직원이 다른 1명과 책상을 공유하고 있다며 또 매칭 프로세스를 통해 직원이 기본 책상 설정에 동의하고 책상 파트너, 팀과 함께 규범을 수립하고 새로운 공유 환경에서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러 직원이 책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이유는 직원별로 근무하는 날이 다르기 때문. 책상 공유 모델은 책상을 공유하는 직원에게 근무하는 날, 주2일과 원격으로 작업하는 날 주 3일을 할당한다. 구체적으론 월요일과 수요일에 나오는 그룹과 화요일과 목요일에 나오는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다만 출근 예정이 없는 시기에 나와도 오버플로우드롭인스페이스라고 불리는 오픈 스페이스에서 일하는 건 가능하다.

구글 내부 문서에는 새로운 좌석 배치에 CLOE(Cloud Office Evolution)라는 타이틀을 붙여 유연성과 코로나19 유행 전 콜라보레이션 최고의 조합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책상 공유 모델은 임시 시험 운영이 아니며 사무실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어필하고 있다.

덧붙여 구글은 책상 공유 모델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좀처럼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 직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2023년 1월 이뤄진 대규모 인원 삭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사무실 공간 축소에 대해 사내에선 모든 비용 절감책이 직원에게 좋은 것인 것처럼 말할 필요는 없으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사무실 공간을 축소한다는 말해주는 쪽이 리더십을 더 신뢰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보도에 대해 구글 측은 구글클라우드 직원은 사무실에 출근해 대면으로 공동 작업을 하면서 주당 며칠 집에서 일하는 옵션을 중시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상의 협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2022년 4분기 보고에서 2023년 1분기에는 세계적인 사무실 공간 축소가 이뤄져 5억 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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