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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잃는 게 학습에 중요할 수도 있다”

사물을 배우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집중력은 중요하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고안됐다. 그런데 학습에 있어 집중력을 잃는 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라 때론 집중력을 잃는 게 학습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습과 작업을 수행할 때 대상에 깊게 몰두하는 흐름 상태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만 창의적 활동에 있어 집중력을 덜어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일부 연구에선 충동성이 높고 인지적 제어 능력이 낮은 사람이 무시하도록 지시된 언뜻 보면 무관한 정보끼리의 관계를 배우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IT 인지신경과학 연구팀은 집중력을 잃는 게 학습에 이점을 가져오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표시된 복수 기호 중 양단에 있는 걸 무시하고 중앙에 표시된 기호나 숫자에만 주목해 분류하는 태스크를 실시했다. 그리고 과제에 근무하는 학생 반응 시간 변화를 기록하고 어느 시점 집중력이 손실되는지 측정했다. 이 태스크에 있어 주목해야 할 타깃과 신경 쓰기 위해 배치된 것에는 숨겨진 규칙성이 있었다고 한다.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작업 도중 집중력을 잃은 사람은 사실보다 빠르고 정확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집중력을 잃어서 대상 주위에 있는 것에 주의가 향하고 숨겨진 규칙성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타깃과 대상 쌍을 가장 많이 학습한 사람은 학습량이 적은 사람보다 자주 주의력이 낮은 존에서 벗어난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조금 집중력을 잃는 게 때론 좋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집중해서 목표를 좁힐 수 있지만 초점을 잃으면 주위 범위가 넓어지고 관련성이 낮은 정보를 도입할 수 있다며 환경에서 규칙성을 배우거나 멀리 떨어진 아이디어와 개념을 통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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