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지구상에선 협정 세계시가 이용되고 있어 고정밀도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시각이 정해져 있지만 달 표준시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비롯한 달 표면 개발 분위이가 높아지는 가운데 달에서의 시간을 결정하는 틀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지구에 있는 운용자를 기준으로 지금 몇 시인지를 따지지만 미션마다 단독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안이나 복수 달 표면 미션이 함께 이뤄지면 불편하기 때문에 공통 시간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만국 표준시가 아닌 달 표준시를 어떻게 정하느냐다. 지금까지 직구 세계 협정시와 동기하도록 설계된 시계 시스템이 채용되는지, 지구 시간과 독립된 게 사용되는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2022년 11월 전 세계 우주 기관과 학술 기관 대표자가 네덜란드에 있는 ESA 유럽우주연구기술센터에 모여 달 시간 정의 방법에 관한 제언 초안에 착수했다. 한 전문가는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곧바로 경고를 내고 공통 시간을 결정학 위한 위치 정보에도 중요하다면서 여기서 지구상에서 위치 정보 특정에 활용되고 있는 GPS와 마찬가지로 달에도 전용 GNSS가 구축되려 하고 있다. 각 우주기관은 2030년경까지 달 표면 GNSS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22년 1월 달 표면 통신 중계 측위 시스템(Lunar Communications Relay and Navigation Systems)을 시작했다. 11월에는 ESA도 달 위성 측정 프로젝트인 문라이트(Moonlight)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간 정의를 결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는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중력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구보다 중력이 약한 달 시간은 지구보다 빠르게 흐르기 때문이다. 나사 전문가에 따르면 지구 시계에 비해 달 시계는 24시간에 56마이크로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달 표준 시간을 결정하려면 최소한 3개 마스터 클록을 설치하고 여기에서 출력되는 시간을 알고리즘으로 결합해 더 정확한 가상 시계를 만들어야 한다. 또 시간 흐름은 시계를 두는 높이나 달 자전 등 영향도 받기 때문에 나사와 ESA는 시계를 달 지표에 설치할지 달을 주회하는 인공위성에 탑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계 시스템을 어떻게 운용하는지는 앞으로의 협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 가지 방법은 달 시간을 지구 UTC에 동기화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채택하면 달 시간과 UTC를 정기적으로 동기화해야 하지만 지구 사용자에게 알기 쉬운 이점이 있다. 또 달 자체 시간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또 연구자는 시간 결정의 한층 더 이후 구상도 반영하고 있다. 나사는 ESA와 공동으로 루나넷(LunaNet)이라는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루나넷은 위성 내비게이션과 통신, 컴퓨팅 시스템 등을 어떤 국가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같은 단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틀이다. 전문가는 태양계 인터넷 첫 부분은 달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