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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 사임 발표해

구글 출범 초부터 재적한 멤버이자 유튜브 인수를 발안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로 성장시킨 인물인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가 CEO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보이치키는 구글 16번째 직원으로 구글 창립 멤버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에게 오피스 대신 친가 차고를 대여한 에피소드 등으로 알려져 있다. 보이치키는 1998년부터 구글에 합류해 1999년 구글 첫 마케팅 매니저로 취임했다. 2003년에는 구글 애드센스 첫 제품 관리자로 취임했다. 2006년에는 전 페이팔 직원인 차드 하리 등이 운영하던 유튜브 인수를 발안해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에 성공했고 2014년 유튜브 CEO로 취임했다.

2015년부터는 유튜브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YouTube Red) 제공을 시작한 것 외에 유튜브 오리지널(YouTube Originals),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유튜브 키즈(YouTube Kid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했다. 플랫폼 개방이나 크리에이터 수익 환원에 축을 둔 운영을 실시했고 음모론에 관한 콘텐츠에 위키피디아 링크를 부여하도록 개혁하는 등 플랫폼 중립성을 중시하는 자세도 보였다.

2023년 2월 16일 보이치키는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날 CEO를 퇴임하고 후임으로 15년간 구글에서 일해온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인 닐 모한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그녀는 잠시 이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구글 고문 같은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한다.

보이치키는 이제까지 이뤄낸 모든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구글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25년 가까이 지난 지금 자신은 유튜브 책임자 역할을 떠나 가족, 건강과 자신이 열정을 쏟은 개인 프로젝트에 중점을 둔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래리와 세르게이에게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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