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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취침 위해 학교 시작 시간 늦춰야” 주장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건 모든 인간에게 유익한 일이다. 일찍 일어나는 게 권장되는 현대 사회지만 사춘기를 맞은 젊은이는 개일 리듬이 흐트러져 버리기 때문에 기상 시간이 다른 연령층보다 늦어져 버리는 게 자연스럽다고 한다. 시간이 어긋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가 수업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10대에 필요한 하루 수면 시간은 9시간이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7시간 정도다. 이는 사춘기가 되면 개일 리듬이 2시간 정도 어긋나 이전보다 취침 시간이 늦어져 기상 시간도 늦어져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는 이런 생물학적 특성 때문에 10대를 빨리 침대에 들어가게 해도 반드시 빨리 잠을 자는 건 아니라고 지적한다.

수십 년에 걸쳐 연구자는 중고등학교 시작 시간을 늦추면 학력은 물론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쌓아왔다는 것.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일부 학군에선 이미 수업 시간을 바꾸고 있다고 하지만 재정적, 문화적 이유로 변경에 소극적인 학군이 너무 많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 수업 시간이 늦어지면 아이는 하루 종일 피곤하지 않게 되어 시간대로 등교할 수 있게 되는 것 외에 침대로부터 나오는 게 적어진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수면 시간이 짧은 걸 악영향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하루 1시간이라도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절망적인 기분이 되어 때론 자살을 생각하게 되거나 체중이 늘어나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수면 부족 아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기 쉽다는 걸 알고 있다.

한편 수면 시간을 30분이라도 늘리면 정신적 불안이 줄어드는 것도 보여주며 교사는 수업 시간을 늦추면 학생 아침 학습 의욕이 높아지고 교사 자신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연구자는 더 나은 수업 시간은 오전 9시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작 시간을 지연시키는 폐해도 많이 생각할 수 있다. 학생 뿐 아니라 교사나 관리직 일정도 변경해야 하며 방과 후 과외 활동 종료 시간도 늦어진다.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지역이라면 시간표를 바꿀 필요가 생기고 연령이 떨어진 복수 아이를 가진 부모는 육아 시간을 바꿀 필요성에 육박하게 된다. 또 일을 하고 있는 부모는 아침 아이 시작이 느린 시간대가 되어 수업 시간에 늦는 일도 생각할 수 있다.

학교 시작 시간을 움직일 수 없는 산처럼 생각하지 말라며 고용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부모가 학교 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기술 외에도 학교 시작 시간도 영향을 미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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