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IT 기업이 대규모 해고를 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온라인 버전 관리 서비스인 깃허브(GitHub)가 전체 직원 10%를 해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월 9일 깃허브 토마스 던케 CEO는 모든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새로운 예산 재편성에 따라 깃허브는 2023년 말까지 최대 10% 직원 삭감에 나서야 한다고 통보했다는 것. 던케 CEO는 또 깃허브가 완전한 원격 체제를 진행하면서 사무실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경영적으로 가능하게 된 시점 모든 사무실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던케 CEO는 영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에게 지급한 노트북 갱신을 3년에서 4년으로 변경한다고 밝히고 깃허브를 여기까지 성장시켜준 직원에게 감사한다면서 깃허브가 가장 크고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성장한 건 여러분의 업무 덕이라고 덧붙였다.
깃허브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도 2023년 1월 모든 직원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해고한다고 통보하고 있다. 깃허브 측은 단기적으로 사업 건전성을 우선하고 장기적 전략에 투자할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히 필요한 결정과 예산 재편성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깃허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버전 관리 서비스인 깃랩(GitLab) 역시 3월까지 모든 직원 7%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깃랩 시드 시브랜디 CEO는 대규모 해고 배경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기업이 소프트웨어 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를 보인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브랜디 CEO는 현재 거시 경제 환경이 엄격하며 기업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더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의사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깃랩 지출 우선 순위를 바꾸는 것으로 확대되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자사에도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깃랩을 떠나는 직원에게 매니저를 통해 미팅에 참가하도록 지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한 최대한의 보장과 이행 기간 중 급여 지불, 4개월치 퇴직금 지급 등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 외에 야후 역시 연말까지 모든 직원 20% 이상을 줄일 계획이라는 게 밝혀졌다. 광고를 다루는 야후포비즈니스(Yahoo for Business) 부문에선 50% 이상이 인원 정리 대상이라고 한다.
짐 랜존 야후 CEO에 따르면 이 계획은 재무 문제로 인한 게 아니라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야후포비즈니스 부문에 대한 전략적 변경 때문이다. 이번 주에만 1,000명을 해고하고 연내 600명이 더 해고될 전망이다.
AOL을 소유한 버라이즌이 2016년 야후를 인수했지만 AOL과 야후를 인수해 애드테크 비즈니스를 활용해 구글과 메타에 대항하는 걸 목표로 한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버라즌은 2021년 야후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을 50억 달러에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에 매각했다.
랜존 CEO가 밝혔듯 야후 전체로는 재무적으로 문제는 없고 앞으로도 야후로 광고 사업을 계속한다.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인 제미니(Gemini)를 폐쇄하고 대신 애드테크 대기업인 타블라(Taboola)과 제휴를 활용해 디맨드 사이드 플랫폼 명칭을 야후 어드버타이징(Yahoo Advertising)으로 바꾼 다음 독자 콘텐츠로 네이티브 광고를 판매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