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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버 아파치, 이름 바꿔라”

오픈소스 웹 서버 소프트웨어로 알려진 아파치(Apache)를 운영하는 ASF(Apache Software Foundation)에 북미 원주민 6부족 중 하나인 아파치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원주민에 대한 경의와 독자적 행동 규범을 지키기 위해 명칭 변경 요청이 내려지고 있다고 한다.

아파치라는 명칭에 대해 ASF 설립 멤버는 문화적 유용 등이 아니며 당시 나온 웹 기술은 사이버○○이나 스파이더○○ 같은 명칭 뿐이어서 좀더 흥미롭고 로맨틱한 명칭을 원했기 때문이라며 단지 제로니모와 아파치라는 부족 최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이들이 서부 그러니까 미국민 침략을 받아 영토를 내놓은 마지막 부족이었다는 얘기에서 웹 서버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일을 로맨틱하게 표현하는 것 같았다고 밝히고 있다.

오픈소스 테크놀러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NPO 네이티브인테크(Natives in Tech)는 여기에서 로맨틱한 표현이 무지한 동시에 불쾌한 것으로 지적하며 ASF에 대해 선택한 말에 깊이 주의하고 명칭을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ASF 측은 자신들은 원주민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공유할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참고로 원주민 관련 명칭 변경 안건은 스포츠에서도 복수 발생했다. 최근 유명 사례로는 영화 메이저리그 무대가 된 클리블랜드인디언스가 2022년 시즌부터 클리블랜드가이언즈로 명칭을 바꾼 걸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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