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비트코인, 11일 내리 오르며 2만 달러 회복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 도산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하는 건 인플레이션률 상승이 둔화하기 시작한 게 이유라고 지적되고 있다.

2022년 11월 8일 FTX가 파산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1만 6,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한때 2만 1,000달러를 넘어서고 이후에도 2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외에도 암호화폐가 상승하고 있어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에 이은 2위인 이더리움은 1월 13∼14일에 걸쳐 10% 급등했다.

코인게코(CoinGecko)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웃돌고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전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월 12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5%였다고 발표했다. CPI는 11월 7.1%에서 둔화됐고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작은 값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일단 떨어지고 물가 상승이 완만해지면서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이로 인해 경기 침체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나스닥 100지수 같은 주가지수도 상승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속이 더 결정적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FRB는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물론 한 전문가는 단기 매입이 너무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 덤벼선 안 된다며 이대로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또 2만 달러대에 재진입한 비트코인이지만 최고치인 6만 9,000달러에 비하면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