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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 그렸다”며 아티스트 차단한 레딧 커뮤니티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은 특정 화제마다 서브레딧이라는 스레드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에서 2,200만 명이 참여하는 아트 계열 최대 서브레딧인 r/Art에서 AI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은 아티스트가 차단됐다고 한다. 이 아티스트는 자신은 아트 제작에 AI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계기가 된 건 벤 모란(Ben Moran)이라는 아티스트가 올린 이미지(A Muse in WarZone). 그는 같은 이미지를 데비안아트(DeviantArt)에 일레인(Elaine)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작가는 필요하다면 편집 과정을 알 수 있는 PSD 파일을 제공할 수 있다며 디자인이 분명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린지 여부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당신이 진짜 아티스트라면 다른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고 혹은 AI는 당신이 몇 시간에 걸쳐 그린 것보다 좋은 그림을 몇 초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작가는 이 일을 디지털 아티스트에 의한 공동 제작 그룹 카트스튜디오(Kart Studio)에 맡겼다고 한다. 이 작품은 다른 아티스트가 초기 스케치를 그리고 도중부터 작가가 마무리한 작품으로 제작에는 100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보도에선 게임에 나오는 여성 전사 스타일 옷차림을 르네상스 스타일로 그리는 건 AI가 생성하는 일러스트에서 잘 보이는 것이라면서도 이런 종류 그림은 AI 등장 이전부터 요구되는 그림에도 있다고 지적한다. 작가도 몇몇 작가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덧붙여 r/Art는 2023년 1월 초 일시적으로 프라이빗화됐지만 현재는 다시 공개되고 있다.

작가는 이미지 생성 AI에 대해 디지털 아티스트와 지금까지 모든 아티스트를 죽이고 있다며 인간 예술을 지켜달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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