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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로 성공하려면 진짜 팬 1천명 잡아라”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소설가, 사진가, 뮤지션 등 크리에이터가 뭔가 작품을 세상에 발표하는 것만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건 어렵다. 에세이스트인 케빈 켈리는 진정한 팬 1,000명이라는 에세이에서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기 위해선 진정한 팬을 1,000명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려면 수백만 명이 필요하지 않다며 수십 억원도 고객 혹은 팬 수백만 명도 필요하지 않다며 크리에이터로 생계를 해결하려면 1,000명 정도 진정한 팬이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진정한 팬이란 크리에이터가 창작한 걸 뭐든 사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 팬은 크리에이터를 위해 멀리서도 와서 라이브에 참가하거나 크리에이터가 내놓은 책이나 곡을 모두 구입하거나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는 앨범을 구입한다. 이런 팬이 1,000명이 있으면 크리에이터는 생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점이 2가지 있다고 말한다. 첫째 진정한 팬 한 사람으로부터 평균 100달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매년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이는 크리에이터에게 크리에이티브 챌린지가 된다.

둘째 팬과의 직접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팬이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는 음반사, 출판사, 스튜디오 등 중개인이 수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팬이 크리에이터를 100%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만일 진정한 팬으로부터 1년에 100달러 수익을 받을 수 있다면 진정한 팬 1,000명에게 얻을 수 있는 연 수입은 10만 달러가 된다.

진정한 팬 1,000명을 만드는 목표는 단순한 팬 100만 명을 만드는 목표보다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팬 100만 명에게 돈을 지불하는 걸 목표로 하는 건 비현실적이지만 1,000명이라면 팬마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루 1명씩 팬을 늘려 가면 불과 2∼3년 만에 1,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1,000이라는 숫자는 절대가 아니라 100만보다 3자리 적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실제 숫자는 사람마다 조정해야 한다며 1인당 연간 50달러 밖에 벌 수 없다면 2,000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진정한 팬으로부터 얻은 이익은 그들의 일일 급여를 1년간 받는다는 계산으로 산출하는 게 좋다고 주장한다. 하루 노동에 맞는 정도로 팬을 감동시키거나 기뻐할 수 있을지 장애물이 높을지도 모르지만 전 세계에서 진정한 팬 1,000명을 모으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더구나 진정한 팬의 열의로 일반 팬 지원도 증가하기 때문에 진정한 팬을 늘리는 건 일반 팬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의미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진정한 팬 1,000명을 획득하는 건 스타가 되는 것과는 다른 성공 방법이라며 진정한 팬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열광이 아니라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연예인이 되는 것보다 훨씬 건전한 목표이며 실제로 여기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연예인이 되는 것보다 훨씬 높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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