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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둠을 즐긴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반짝이는 오너먼트에는 종류가 많지만 네덜란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룬 돔뷔르흐(Jeroen Domburg)가 만든 레트로 스타일 PC 오너먼트는 특이하다. 명작 FPS 게임인 둠(Doom)을 리모컨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

둠이 등장한 건 1993년이지만 3D 프린터로 만든 미니 PC 오너먼트는 80년대 IBM PC 디자인을 본떴다. 그는 누구나 다운로드해 DIY할 수 있도록 깃허브에 이를 공개하고 있다. 내부에는 인텔 프로세서는 아니며 외부 기기와 무선 접속할 수 있는 마이크로 컨트롤러인 ESP32를 탑재했고 사전에 둠을 설치했다. 다만 이 둠은 일반적인 게 아니라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비공식적으로 만들어진 둠이라고 한다.

둠은 데모 모드라면 마음대로 게임이 움직이지만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작은 화면으로도 싱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만일 몇 대 만든다면 나무 주위에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친구끼리 즐길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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