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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결제 시장 이용률 대폭 감소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 이용률이 올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체인널리시스가 비트코인 결제 처리 업체 1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리한 비트코인 총액은 올초보다 80%나 줄었다고 한다. 한 캐나다 코인 거래 업체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비트코인 거래액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비트코인 결제 처리량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결제에 이용되는 주요 암호화폐를 보면 포괄적인 데이터에 일관성이 없다고 한다. 다른 통화 거래와 상업 결제 이용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체인널리시스 측은 비트코인의 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비트코인 결제 총액이 지난해 12월 4억 2,700만 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9,600만 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었던 만큼 개인이나 상업 조직 양쪽에서 이용할 결제 수단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금융기업도 적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더 빠르고 저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 뿐 아니라 자산에 대한 더 명확한 규칙을 개발해 사용자가 합법성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왔던 대기업 중 이를 다시 외면한 곳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3년간 계속하던 비트코인 결제를 멈춘다고 발표했다가 소액 비트코인을 고객이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입장을 유보했다. 게임 플랫폼 스팀 역시 비트코인 결제를 2017년 12월 중단했다. 1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비트코인 거래가는 450달러였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결제 확대를 막는 문제로 가격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거래 수수료 증가와 느린 거래 속도 등을 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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