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월드컵 광고 수입, 예상 80% 밑돈다?

트위터는 지금까지 월드컵 시기에 기록적인 트래픽과 광고 수입을 기록해왔지만 2022년 11월 21일 시작한 피파 월드컵 카타르 2022에선 광고 수입이 트위터 예상을 80%나 밑돌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광고 사업 관련자로부터 트위터가 월드컵 관련 광고 수입으로 예상했던 수치가 예상을 80%나 밑돌았다고 한다. 트위터는 전 세계적인 경기 후퇴를 이유로 2022년 4분기 매출을 전년 16억 달러보다 적은 14억 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매주 광고 수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2022년 4분기 매출은 11억 달러 정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가 비참한 재정 상황에 빠져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따라서 그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월정액을 받는 트위터 블루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인증 배지를 받은 스푸핑 계정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광고 대행사가 트위터에 광고 출고 금지를 고객에게 권했다는 게 보도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수익 90%를 광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광고주가 멀어지면 회사 사활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나서 실시한 계정 동결 해제나 코로나19 관련 오보 확산 방지 정책 폐지가 광고주의 트위터 내 광고 게시를 주저하게 하고 있다는 보도다. 또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계정 동결 해제나 오보 확산 방지 정책 폐지로 트위터상에선 최근 몇 주간 헤이트 스피치가 급증한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트위터 내부 문서와 관계자 증언을 바탕으로 일부 브랜드는 슈퍼볼 같은 이벤트 프로모션만 약속하며 큰 할인이나 어떤 이유가 있어도 트위터에서 광고를 철수할 수 있는 조항을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 광고 게시에 우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게 자동차 제조사로 제너럴모터스는 트위터 데이터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전기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공유되는 게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지난 4주간 경험한 사태로 인해 트위터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세계 최대 광고대행사인 IPG는 고객에게 트위터에 광고 게시를 일시 중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다음 달인 5월 시점 트위터에 광고를 게시하는 기업은 3,980개사였다. 하지만 그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10월 시점 광고 게시 기업 수는 2,315개사로 격감했다. 이 수치는 일론 머스크 시책에 의해 더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또 트위터의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광고 게시 수가 49%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광고주가 떠날 우려로 트위터는 일부 브랜드에 대한 광고 게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트위터에 지출하는 광고비가 많을수록 트위터는 해당 브랜드 광고를 더 자주 게시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