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中, 알리바바‧텐센트 등에 RISC-V 칩 개발 촉구중?

미국은 중국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장비 등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해 오픈소스 명령 세트 아키텍처인 RISC-V를 이용한 칩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텔과 AMD 등이 PC용으로 개발하는 CPU 대부분은 x86이라는 명령 세트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CPU는 ARM 아키텍처를 이용한다. x86이나 ARM 등 아키텍처를 이용해 CPU를 개발하면 라이선스 요금 지불이 필요하기 때문에 CPU 시장 참여에는 높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 반면 RISC-V는 오픈소스로 개발된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로 라이선스 비용 지불 없이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RISC-V는 반도체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RISC-V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제재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RISC-V 칩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ARM 아키텍처를 채택한 칩 대체 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ARM 아키텍처는 영국에 본거지를 둔 ARM에 의해 개발된 아키텍처지만 모기업인 소프트뱅크가 ARM을 미국에 상장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ARM 아키텍처에도 제재 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RISC-V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한 투자자는 RISC-V 프로젝트가 하드포크되어 혁신을 멈춘다거나 SiFive 같은 RISC-V 개발 기업에 제재 영향이 미치는 등 악영향이 일어날 가능성을 지적한다. 물론 Codasip 같은 유럽에 본사를 둔 RISC-V 개발 기업에는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금수 조치 같은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기준 중국산 반도체 국내 점유율은 15% 미만이었지만 제재 후인 2021년에는 점유율이 24%로 올랐다고 한다. 중국 반도체 제조사인 SMIC에선 인텔조차 양산에 고전한 7nm 칩 양산화에 성공하고 있는 등 중국 반도체 기술이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