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아이폰에 전원 어댑터를 포함하지 않았다. 애플은 전원 어댑터를 패키지에서 뺀 이유를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브라질 소비자 보호 규제 당국인 PROCON.SP나 소비자 보호 협회 PROTESTE가 이에 대해 소송을 걸었고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 이후 모델에선 브라질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전원 어댑터 부속이라는 요건을 지키지 않고 아이폰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애플이지만 요건을 채우지 않은 아이폰을 브라질 규제 당국이 소매점에서 압수한 게 밝혀졌다.
브라질 규제 당국인 PROCON.SP는 2020년 10월부터 애플이 아이폰12에 전원 어댑터를 포함하지 않은 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전원 어댑터 동봉을 그만둔 이유를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애플 측은 자세한 설명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1,050만 레알 벌금이 부과됐다.
브라질 소비자 보호 협회인 PROTESTE도 애플에 대해 소송을 걸었고 이 중 아이폰에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은 게 문제시되고 있었다. 이 소송에서 법원은 지난 몇 년간 아이폰12 시리즈와 13 시리즈를 구입한 브라질 국내 모든 소비자에게 전원 어댑터를 공급하고 새로 판매하는 아이폰에는 모두 전원 어댑터를 포함하도록 애플에 명령했고 애플은 이에 불복해 항소할 의향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에 따라 2022년 9월 브라질 법무부는 애플이 전원 어댑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하는 걸 금지했다. 하지만 각각 결정에 항소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은 여전히 브라질에서 전원 어댑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11월 11일 PROCON.SP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여러 소매점에서 아이폰 수백 대를 압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PROCON.SP가 압수한 건 법무부가 금지한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은 아이폰으로 브라질리아에 있는 소매점(Claro, Vivo, Fast Shop, iPlaces)으로부터 압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압수 3일 뒤 애플은 브라질에서 제품 판매 허가증을 제출했기 때문에 브라질 전기통신규제당국인 ANATEL 발표가 있을 때까지 아이폰 판매는 재허가될 것이라고 한다.
11월 22일 애플은 모든 아이폰 판매를 평소대로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가 소비자 사무국인 SENACON 관계자는 11월 21일까지 애플은 아이폰12 이후 모델을 판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으며 PROCON.SP에 의한 압수가 정당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