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3분기 ICO 시장은 절망적이었다”

ICO 조사기관 ICO레이팅(ICORating)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3분기 ICO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ICO 조달액은 18억 1,985만 달러(한화 2조 497억 원대)를 웃돌았고 597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전 분기 83억 5,997만 달러(9조 4,175억 원대)와 견주면 크게 밑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블록체인 관련 벤처캐피털도 투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ICO 프로젝트 중 57%는 10만 달러(한화 1억 원대) 이상을 조달하지 못했다. 또 투자 수익은 1분기 49.32%, 2분기 -55.38%였던 반면 3분기에는 -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감소세의 원인으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의한 자금 조달에 대한 규제 강화를 들 수 있다. 지난 6월 SEC 측은 비트코인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수많은 ICO 토큰이 증권으로 간주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 올해 3분기 7∼9월까지 ICO 자금 조달 총액은 48%나 줄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9월에는 78%로 대폭 하락했다. 그 뿐 아니라 3분기 팔린 토큰 중 거래소에서 매각된 토큰은 불과 4%에 그쳐 2분기 7%보다 줄었다.

물론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과거 발표한 ICO 프로젝트 가운데 19%는 3분기 기간 중 웹사이트나 SNS 계정을 삭제했다는 보고가 지난 2분기보다 10%나 늘었다. 자금 조달 후 소멸된 프로젝트는 금액 기준으로 전체 금액 중 3%라고 한다. 또 3분기에는 전체 중 76.15%가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전 분기보다 18.72% 증가했다. 토큰 판매 플랫폼으로 이더리움을 선택하는 경우는 여전히 높았다. 전체 중 83.75%를 기록한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