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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향? 비트코인은 12% 급락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경쟁 거래소인 FTX 인수에 나선 걸 계기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몇 시간 만에 12.7%나 하락했다.

11월 8일 바이낸스는 FTX 인수 의향을 보였다. 계기는 FTX에서 바이낸스에 유동성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있다는 요청이 와서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해 유동성 저하 위기로부터 구하려 한다는 것. 또 인수 준비에 따라 FTX에서 법정통화 이외 통화 인출이 모두 중지됐다.

샘 뱅크만 FTX CEO는 인수에 대해 트위터에 해명하고 미지급 인출 해소에 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고 모든 자산이 1:1로 커버되는 것, 결제 등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정보를 밝혔다. 또 경쟁 거래소간 갈등에 대해 언급하며 소문에 대해 알고 있지만 바이낸스는 규제 당국과 산업관계 개선에 임하면서 더 분산된 글로벌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소동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큰 판매 압력에 직면해 11월 8일 12.7%나 하락했다. 이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한 상승을 보이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도 하락하고 있어 달러 환산으로 이더리움이 18%, 솔라나가 26% 하락했다. 주식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1%, 로빈후드가 19%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또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채굴 기업도 타격을 받았다.

양사 인수계약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않았고 근시일 인수 절차를 실행한다고 한다. 바이낸스 측은 이번 인수를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이는 역동적 상황이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장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이번 소둥 2일 전 최근 밝혀진 사실에 의해 보유하고 있던 FTX 정산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1월 2일 뱅크만 프리드의 거래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 대부분을 FTX가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뤄지고 이런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한다는 것에 재무상 리스크가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된 게 계기로 보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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