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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JPEG XL 포맷 지원 폐지한다

구글 크롬이 JPEG 포맷보다 고품질 고압축이 가능한 차세대 이미지 포맷인 JPEG XL 지원을 향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JPEG XL 포맷은 2021년 10월 규격화됐으며 크롬91에서 실험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지만 크롬과 크로뮴(Chromium) 110에선 대응 설정이 삭제된다는 것이다.

JPEG 포맷에는 압축률이 높고 파일 크기가 작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압축 프로세스가 비가역으로 노이즈가 늘어 화질이 열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구글 픽클라우디너리(Google PIKCloudinary) FUIF를 바탕으로 개발된 JPEG XL 포맷은 오리지널 데이터로 되돌릴 수 있는 가역 압축을 채택하면서 JPEG 포맷에서 60% 향상이라는 높은 압축률을 실현하는 오픈 로열티 프리 포맷이다. 표준화 단체(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는 2017년 JPEG XL 포맷 기술 공모를 시작해 2019년 12월 JPEG XL 포맷 레퍼런스 실장을 공개했고 2020년 12월 파일 포맷을 결정하고 2021년 10월 국제 표준 규격으로 삼았다.

크롬에선 JPEG XL 포맷 지원 자체가 2021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2022년 10월 29일 크롬‧크로뮴 M110에선 JPEG XL 지원 폐지가 커밋됐다. 이 문제에 대해 구글 크롬 개발팀 측은 실험용 플래그와 코드를 언제까지 남겨선 안 된다며 XL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도록 정당화할수록 기존 포맷에 비해 충분한 이점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개선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웹 콘텐츠로 표시하면 액세스하는 기기와 회선 상태에 따라 사용자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의 이미지 포맷에선 JPEG 포맷으로 크게 압축해 파일 크기를 작게 하는 대신 화질이 떨어지거나 PNG 포맷으로 인한 가역 압축으로 화질을 우선하는 것 중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높은 압축률을 자랑하는 가역 압축 포맷인 JPEG XL이라면 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웹용 이미지 포맷으로 WebP 포맷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선 JPEG XL 포맷이 구글이 추구하는 WebP 포맷과 정면 대립하는 것이어서 크롬 내 지원이 폐지됐다고 보고 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크롬에서 지원이 폐지되면 웹 개발자는 JPEG XL 포맷을 적극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21년부터 WebP 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WebP 포맷 차세대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건 아니며 구글은 WebP 2는 이미지 포맷으로 출시될 예정은 아니지만 이미지 압축 실험을 위한 놀이터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도에선 구글은 궁극적으로 차세대 이미지를 위해 WebP와 AVIF 포맷을 더 진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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