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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임원 “EU, USB-C 의무화 따라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이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용 커넥터로 USB 타입C를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2022년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에도 여전히 라이트닝 커넥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마케팅 부사장이 EU의 USB 타입C 의무화 법안에 대해 따라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차기 아이폰에 USB 타입C 커넥터 탑재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EU에선 전자기기 낭비를 줄이고 소비자 편의성 향상을 목적으로 휴대전화 충전 규격 통일 법안이 심의됐다. 2022년 10월 4일에는 유럽의회에서 충전 규격 통일 법안이 통과되며 2024년말 이후 EU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충전용 USB 타입C 커넥터 탑재가 의무화됐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10월 26일 한 콘퍼런스에서 이런 USB 타입C 의무화 법안에 대한 질문에 EU 법안에는 당연히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며 법안에 따르겠다는 자세를 밝혔다. 애플은 EU에 의한 USB 타입C 의무화 법안 심의 중 공통 충전기가 필수라는 법률이 생기면 라이트닝을 지원하는 단말과 액세서리 수억 개가 무용지물이 되어 전례없는 폐기물이 발생한다며 업계 전체적으로 USB 타입C로 이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규제 자체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위 발언 이후 정부가 그다지 규범적이지 않은 게 환경이나 사용자에게 좋은 접근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EU에 의한 USB 타입C 의무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밝혔듯 EU USB 타입C 의무화 법안에선 2024년 말까지 USB 타입C 탑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조스위악 부사장은 탑재 시기를 묻는 질문에 유럽에서 시기를 결정하는 건 유럽인이라며 USB 타입C 커넥터를 채택할 명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덧붙여 조스위악 부사장은 EU권에서 USB 타입C 탑재는 시사했지만 EU 권외에서도 마찬가지로 USB 타입C를 채택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EU 권내에서 USB 타입C 탑재 아이폰이 등장해도 권외 아이폰은 계속 라이트닝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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