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가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를 찾는 수요가 많다. 하지만 가스를 연소시키는 가스레인지 화력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가스레인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
가스레인지 사용과 관련한 오염 물질로 대표적인 건 가스 연소에 따라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다. 가정 내 이산화질소에 대한 노출은 소아 천식 중증화, 흡입제 사용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성인 천식에도 영향을 미치거나 만성 폐색성 폐질환 발병과 악화에 모두 기여하는 게 밝혀진 바 있다.
물론 이산화질소 발생원은 가스레인지만 있는 건 아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이산화질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간선 도로 가까운 장소 거주자는 이산화질소에 의한 건강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미국 남캘리포니아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 절반에선 이산화질소 농도가 건강에 관한 기준을 넘고 있으며 원인 대부분은 실내에서 발생한다는 걸 밝혀내는 등 많은 경우 가스 스토브가 실내 오염 물질 주요 발생원이라고 한다.
대형 트럭이 오가는 고속도로보다 가스레인지 단 하나가 주는 영향이 큰 건 옥외에서 발생한 이산화질소는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반면 실내 공기 오염은 좁은 범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스 스토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집 구조에 크게 영향받는다. 구체적으론 실내에 공기를 배출하는 레인지후드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나 크고 환기가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은 작은 집에 사는 사람보다 악영향이 작아진다는 것. 이런 점에서 큰 집에서도 가스레인지 사용에 영향을 받을 수 가능성이 있다며 창문을 열거나 레인지후드를 사용하거나 하는 환기 대책을 취하면 오염물질 농도를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 오염물질은 이산화질소만이 아니다. 실제로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오염물질이 계속 방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주택 열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해 조사한 2022년 연구에 의하면 미국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스레인지는 미사용 시에도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있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영향은 자동차 40만 대 열을 대기 중에 가두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가스 누출은 건강 피해 뿐 아니라 화재 등 위험도 있기 때문에 가스에는 냄새가 난다. 하지만 가정용 천연가스 가스 누출에 대해 조사한 연구에선 가정 5%에서 거주자가 눈치 채지 못한 가스 누출이 발생하고 있는 게 판명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휴유증으로 후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게 예상되기 때문에 가스 누설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스레인지가 있는 가정은 IH 쿠킹히터 같은 전자조리기로 전환하도록 조언한다. 이런 조리기구는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기 때문에 건강 피해 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한 영향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스 스토브에서 전환하지 않는 경우 앞서 밝힌 환기를 철저히 하는 건 권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