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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레임워크 파이토치, 독립 재단으로 출범한다

페이스북 연구팀이 2016년 개발한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인 파이토치(PyTorch)는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포함한 수많은 AI 프로젝트에 이용되고 있다. 9월 12일 파이토치가 파이토치재단(PyTorch Foundation)이라는 명칭으로 독립해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 하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이행하는 게 발표됐다.

파이토치를 이끌고 있는 서미스 찬탈라(Soumith Chintala)는 파이토치가 초기 버전을 훨씬 뛰어 넘어 성장했다며 상용 제품 이용을 위한 주요 플랫폼이 됐다는 말로 자율주행이나 헬스케어 등 산업계에서 대학을 비롯한 연구기관까지 폭넓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파이토치에서 가장 큰 기여자지만 지금까지 AMD와 AWS, 구글 클라우드, 허깅페이스(HuggingFace), 라이트닝AI(Lightning AI),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엔비디아 등 수많은 기업이 기술적 기여와 커뮤니티 구축에 투자를 해왔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9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를 통해 자사는 메타 연구원이 이끄는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인 파이토치를 리눅스재단 하에서 총괄하는 프로젝트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눅스재단은 비영리 기술 컨소시엄으로 리눅스 표준화와 지원을 촉진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호스트와 공동 개발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파이토치 이사회에는 메타 외에 AMD,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파트너가 참여한다.

파이토치와 리눅스재단 공식 SNS 계정도 파이토치가 파이토치재단으로 독립적이며 리눅스재단 관할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메타는 파이토치가 메타와 독립적으로 파이토치재단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이사회 그룹이 투명하고 개방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타 측은 파이토치는 오픈소스와 커뮤니티 우선 철학에 의해 구축됐으며 이는 재단으로의 전환으로 손실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리더십과 추가 투자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또 파이토치에 대한 투자, AI 프레임워크로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리눅스재단은 성명을 통해 파이토치를 리눅스재단에 맞이하는 일에 흥분하고 있다며 파이토치 같은 중요한 기술 기반이 될 가능성을 지닌 프로젝트는 중립적 위치에서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타가 재단 측에 토치를 건네준 것 신뢰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파이토치를 단독 취급하지 않겠다는 메타 측 결정은 특정 브랜드와의 제휴나 자유를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제약이 있는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기술 기업이나 오픈소스 커뮤니티 의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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