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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사가 에어컨 설정 온도 잠가버리는 사태 발생

올해 여름은 유럽에서 40도가 넘는 더위가 관측되는 등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주에선 에너지 긴급 사태 영향으로 에어컨 온도 설정이 강제로 변경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온도 설정 변경이 불가능해진 공조 시스템은 에너지 기업인 엑셀에너지(Xcel Energy)가 제공하는 것. 영향을 받은 사용자는 2만 2,000명이라고 한다. 영향을 받은 사용자 중 1명에 따르면 8월 30일 기온이 32도까지 상승한 탓에 에어컨 설정 온도를 낮추려고 했는데 에너지 긴급 상황 때문에 온도 설정이 잠겼다는 경고가 표시되며 온도 변경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고는 표시되어도 무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에어컨 설정 온도는 25∼26도로 고정되어 버렸다고 한다.

액셀에너지는 온도 변화 잠금이 엑셀에너지가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AC Rewards Smart Thermostat Program)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엑셀에너지가 프로그램 참가자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대신 첫 등록할 때 100달러, 프로그램 참가당 25달러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엑셀에너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 제공 개시 6년 만에 온도 변경을 무효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온도 변경 무효화에는 예기치 않은 정전, 에어컨 이용 증가 등 복수 요인이 관련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갑작스러운 에어컨 온도 변경 무효화를 경험한 사용자는 비록 드문 일이라도 자신의 집에 설치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엑셀에너지 측 대응을 비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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