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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AMD에 中 AI 칩 수출 규제 명령

최근 미국은 중국으로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양국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 미국 정부는 AI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출에 새로운 라이선스 요건을 도입한 걸 국내 반도체 기업에 알렸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새로운 수출 규제로 인해 AI 칩 개발 지연과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2022년 8월 31일 미국 정부가 고급 AI 개발‧데이터센터용 칩인 A100, 최근 출시 예정인 H100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로의 수출에 새로운 라이선스 요건이 부과됐다고 보고했다. 이 라이선스 요건은 곧바로 유효하며 A100 또는 H100을 포함한 다른 시스템도 수출 규제 대상이 된다.

라이선스 요구 사항은 A00과 H100 같은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으며 칩 최고 성능, I/O 성능이 특정 임계값을 초과하는 것에 적용된다. 또 제품과 시스템 자체 외에도 이런 제품 개발과 관련한 기술을 수출할 때 라이선스가 필요했다.

엔비디아는 발표에서 미 정부가 새로운 라이선스 요건에 대해 대상 제품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최종 용도 또는 군사적 최종 사용자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위험에 대처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AMD도 미 정부로부터의 통지를 받은 걸 확인하고 있으며 A100 경쟁 제품인 M1200여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규정에 따라 엔비디아는 H100 개발 계획과 A100 사용자 지원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했다. 경우에 따라 특정 사업을 중국에서 이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8월 24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전망에서 중국에서의 잠재적 매출액을 4억 달러 정도로 전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규제는 엔비디아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에게 신제품을 저촉하지 않는 대체 제품을 판매해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지만 당연히 A30 등 대체 제품은 A100이나 H100보다 성능이 낮기 때문에 아무래도 A00 또는 H100이 필요한 경우 라이선스를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미 정부가 라이선스를 발급한다는 보장이 없으며 발행이 곧바로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다.

미 상무부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정책 변경 개요를 설명하는 입장은 없지만 미국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대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기술, 최종 용도, 엔드 유저에게 이와 간련해 중국은 군사적 근대화 노력, 인권 침해, 기타 악의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군민융합 프로그램에 필요한 추가 조치를 실시하는 포괄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며 미국 기술이 취득, 사용되는 걸 저지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AMD는 중국에 판매하는 AI 칩이 경쟁사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이번 규제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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