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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소노스에 자사 특허 침해했다며 소송

구글은 자사 스마트 스피커와 음성 제어 기술에 대한 수많은 특허를 침해했다며 스피커 제조사인 소노스(Sonos)를 제소했다.

소노스는 2013년 자사 제품에서 구글플레이 뮤직을 지원하기 위해 구글과 업무 제휴를 했다. 이 때 소노스는 자사 멀티룸 스피커 기술을 공유했는데 구글이 크롬캐스크 오디오나 픽셀 등 제품에 이 기술을 무단 이용한 게 발각됐다. 소노스는 구글에 여러 차례 자사 기술 무단 이용을 그만두라고 경고했지만 계속 무시됐고 결국 2020년 1월 구글에 소송을 걸었다. 소노스는 구글이 자사 특허를 침해한 예가 2019년 2월까지 100건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21년 5월에는 독일 법원이 구글 특허 침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2022년 1월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도 구글이 소노스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의해 구글 스마트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물리 버튼으로 복수 스피커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 복수 스피커 음량을 일괄 조정하는 기능이 삭제되게 됐다.

이후 2022년 8월 들어 구글은 소노스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소송 2건을 제기했다. 하나는 스마트 스피커 시작어를 감지하고 무선 충전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하나는 여러 스피커 중 어떤 스피커가 음성 입력에 응답하는지 결정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2건 소송 중 구글은 소노스가 7건 특허 침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 측은 자사 기술을 옹호하고 소노스에 의한 자사 특허에 대한 명백하고 지속적인 침해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소노스가 구글과의 공통 고객을 희생해 자사 제품에 대한 공격적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캠페인을 배포했다며 소노스 소송을 비판하기도 했다.

구글은 소송 2건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하고 있지만 유사 소송이 ITC에 대해서도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노스는 구글의 독점적 관행에 반대하는 행동을 한 소노스에 대한 보복이며 소규모 경쟁사를 없애기 위한 소송이라고 구글을 비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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