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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이번엔 텍사스에 터널 파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보링컴퍼니(Boring Company)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에 개인 터널 건설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서류에서 세세한 곳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신청 주소를 보면 터널을 파고 싶은 곳은 텍사스주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바로 아래다. 터널 프로젝트명은 콜로라도 리버 커넥터 커널(Colorado River Connector Tunnel)로 터널 길이는 3km 가량이다. 신경이 쓰이는 건 근처에 콜로라도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 이 지역은 수해로 물에 잠길 가능성 1%인 침수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지하 터널은 지상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보링컴퍼니는 이미 라스베이거스 지하에 터널을 완성해 옳해 CES 기간 중 참가자 교통수단으로 이용된 바 있다. 텍사스에선 우선 테슬라 공장 아래에 터널을 파고 점차 확장해 다운타운까지 가는 게 최종 목적일 수도 있다. 공장에서 다운타운까지는 차로 2분 거리이며 직선거리로는 18km다. 만일 이게 실현되면 SXSW에서 지하 터널을 통해 테슬라 공장까지 견학 가는 코스가 생길 수도 있다. 또 터널 자체가 이벤트 공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 본사는 2021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지만 보링컴퍼니도 텍사스주 플래거빌 그러니까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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