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틱톡처럼 될 수 있다”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과 온라인 미팅에서 사용자 수 10억 명 목표를 달성하려면 위챗이나 틱톡처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6월 16일 트위터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레슬리 버랜드(Reslie Berland)가 사회를 맡고 직원 8,000명을 위해 실시간으로 진행한 온라인 회의에 참석했다.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지만 트위터가 안고 있는 봇 문제로 인수 중단 등을 거론하던 그가 직원과 얘기를 나눈 건 이게 처음이다.

오전 9시 시작 예정보다 10분 지각한 그는 호텔로 보이는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진행한 온라인 회의 중 트위터를 전 세계에서 10억 명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 목표는 현재 트위터 사용자 수 4배다.

물론 얘기 도중 지구 외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말로 다소 벗어나기도 했지만 그는 중국 메신저 앱인 위챗이 중구긴의 일상에 깊이 침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인은 기본적으로 위챗에서 살고 있지만 중국 외에는 위챗에 해당하는 게 없다면서 여기서 트위터를 중국 이외 사람에게 위챗 같은 서비스로 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밝혔다.

또 틱톡을 지탱하는 틱톡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지루하지 않게 하는 점이 있다고 분석하며 트위터도 같은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위챗과 틱톡을 목표로 삼는 듯한 생각을 보였다.

그는 또 트위터의 강점은 뉴스를 표면화시키는 게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트위터는 심각한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은 존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것. 또 직원으로부터 트위터의 5∼10년 뒤 성공한 모습은 어떤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현실적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더 길게 계속되는 강한 문명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재택근무자가 많은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차를 만들기 위해 매일 사무실에 얼굴을 내미는 것과는 다르다며 원격 작업에 긍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자동차를 언급한 건 이전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직원에게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만둔 것으로 본다는 말을 하며 사실상 리모트워크 페지를 선언한 것에 근거한 발언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는 너무 사무실에 오는 일이 부족해지면 에스프리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말로 미래에는 사무실 출근을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