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5km/h라는 속도로 날아가는 전투기를 타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영화 톱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은 1986년 공개된 톱건 속편으로 해군 엘리트 항공전 훈련학교, 톱건에 참가한 콜사인 매버릭의 30년 뒤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천재 조종사인 매버릭이 불가능한 임루를 수행하기 위해 톱건 젊은 조종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교관으로 돌아오는 얘기를 담고 있다.
톱건은 미 해군이 전면 지원해 전투기 F/A-14를 실제로 비행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스토리와 음악, 배우, 편집, 음향 등 모든 요소가 멋지게 아우려져 영화 공개 이후 해군 지원자가 폭증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다만 톱건에선 진짜 전투기를 날렸지만 배우가 비행하는 장면은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F/A-14 조종석을 이용해 촬영했다. 다시 말해 톰 크루즈가 전투기를 탄 건 아니었다. 하지만 속편에선 실제로 톰 크루즈를 비롯한 배우가 진짜 전투기 F/A-18을 타고 965km/h를 경험하면서 연기를 한다.
톰 크루즈 설명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1G 중력을 걸리는데 2G가 되면 체중 2배가 된다. 예를 들어 체중 90kg 사람이라면 180kg을 느낀다는 것. 영화에선 7.5G에서 8G를 받기 때문에 체중 90kg인 사람이라면 725kg 힘으로 몸이 분쇄되는 듯환 감각이 된다는 것.
뇌에서 혈액이 밀려나 시야가 닫힐 뿐 아니라 혈액은 다리로 흘러 들어간다. 구토를 하거나 G-LOC라고 불리는 의식 불명이 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연기로 재현하라고 해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톰 크루즈는 실제로 타는 걸 고집했다고 한다. 실제로 F/A-18을 타고 G를 견디면서 연기하고 일부 조종석에서 촬영해 영화 팬에게 보이지 않으면 속편은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다고.
물론 강한 체력이 있더라도 며칠 만에 배우가 8G를 견딜 수 있는 육체를 얻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참여 배우는 5개월간 훈련을 했다고 한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든 건 톰 크루즈. 매일 목표를 쓰고 비행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고 날아가는 법을 배우게 해 G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비행에 익숙해지기 위해 세스나, 엑스트라 300, L-39 알바트로스 단말 엔진 제트기, F/A-18로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