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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테스트 비행 성공한 세계 최대 날개폭 항공기

항공우주기업 스트라토론치(Stratolaunch)가 세계 최대 항공기인 록(Roc)을 통해 미국 모바히 사막 상공에서 5회째 테스트 비행을 실시해 성공했다. 록이 첫 비행에 나선 건 지금부터 3년 전이다.

록이라는 명칭은 고대 중동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록새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번에는 4시간 58분 비행을 하며 고도 6,858m에 도달했다. 이 비행에선 극초음속기를 적재하도록 설계해 기체 중앙익 부분에 새롭게 도입한 파이론 테스트를 실시했다. 길이는 4.3m이며 여기에 회사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 극초음속 시험기 탈론-A(Talon-A)를 운반하게 된다.

스트라토론치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이 설립한 기업이지만 록이 첫 비행을 한 2019년 초 그는 사망했다. 창업 당시 목표는 초거대 항공기를 높은 고도까지 날려 오비탈ATK 페가수스 XL로켓을 우주에 발사하는 그러니까 버진갤럭틱 스페이스십 투와 비슷한 구조였다. 하지만 폴 앨런 사망 이후 이 회사는 지구 저궤도를 둔 두고 극초음속기 개발과 비행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0년 폴 알렌이 생전에 그린 기업 비전 일부인 로켓 엔진을 탑재한 극초음속기 콘셉트를 되살린 탈로-Z 명칭으로 한 대형 극초음속기와 페이로드를 저궤도에 운반할 수 있는 블랙 아이스(Black Ice)라는 스페이스 플레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국방부 미사일 방위국 MDA와 게약을 발표하고 극초음속 위협에 대한 방위 전략 개발을 위해 실험용 항공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하는 미사일 위협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는 극초음속 무기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방어를 강화하려 한다. 극초음속기는 초고속으로 비상하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렵고 공격 전 경고를 발하기 어렵다. 이번 록 실험은 스트라토론치와 제휴사에게 있어 중요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스트라토론치 측은 비행 성공이 모기인 항공기에서 중요한 하드웨어 개선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파이론은 자사 양동형 발사 시스템에 있어 불가결한 요소로 이전 테스트 비행 이후 발생한 통합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올해 후반에는 극초음속기 탈론-A 시험 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기 중량은 250톤이며 날개폭은 117m, 마치 비행기 2개가 연결된 형태로 747 제트엔진 6기를 탑재하고 바퀴 28개로 최대 125톤 연료를 운반할 수 있다. 이륙하려면 1만 2,000피트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한다. 회사 측은 2023년 내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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