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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공기 안좋아지면…카나리아 에어 모니터

카나리(Canairi)는 실내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하는 에어 모니터다. 카나리아는 한때 탄광에서 이용됐다. 센서를 사용하기 이전 시대에 바구니에 넣은 카나리아와 함께 탄광 작업을 가서 새 모습으로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량, 유독가스 유무를 측정한 것이다.

카나리는 벽에 설치해 사용하지만 카나리아 뒤에 위치한 흰색 박스에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감지하는 센서와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배터리는 USB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하면 3개월 가량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실내 이산화탄소량이 1,000ppm을 초과하면 카나리아가 기울어진다. 카나리아 표정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날개를 뒤집으며 거꾸로 매달리는 모습은 공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애틋한 모습. 실내 이산화탄소량이 감소하면 다시 일어난다. 공기 청정 기능은 없고 이산화탄소량 모니터링만 가능하다. 전용 앱이나 음성 인식, 알람 기능도 없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일도 없지만 노란 카나리아가 기울어지는 간단한 디자인 덕에 집안에서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재미있는 건 14달러 정도로 3D프린티용 파일 DIY 버전도 내놨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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