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 오염이 최근 문제시되고 있다. 문제로 꼽히는 해양 오염 뿐 아니라 인체에 대한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살아있는 인간 폐에서 처음 발견됐다.
학술지 종합환경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된 마이크로 플라스틱 관련 연구에선 수술 예정인 환자를 대상으로 폐 조직 샘플을 채취해 샘플에 포함되는 0.003mm까지 미립자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 피험자 13명 중 11명으로부터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살아있는 인간 폐에서 채취된 마이크로 플라스틱에서 가장 일반적인 건 플라스틱 포장이나 파이프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과 플라스틱 병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PET 2개였다고 한다. 덧붙여 과거 연구에서도 시체 해부를 할 때에도 인간 폐에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지만 살아있는 인간 폐로부터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관한 과거 연구로부터 인간은 삶에서 다양한 미립자를 흡입하고 음식과 수분을 통해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체내에 흡수하고 있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많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몸에 흡수한 사람은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22년 3월에는 인간 혈액 중에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혈액을 통해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인체를 움직여 특정 장기에 쌓일 가능성도 지적됐다. 다만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혈액 중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해 어떤 건강에 영향이 나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로 플라스틱 관련 연구자는 체내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체세포에 손상을 주고 대기오염 입자를 체내로 끌어들이기 때문에 연간 수백만 명 조기 사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기도가 작기 때문에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폐에 도달하기 전에 여과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결과가 놀랍다면서 이번 논문이 대기 오염과 마이크로 플라스틱, 인간 건강에 관한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사용해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실험에 자세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폐에서 검출한 연구는 지금까지도 2개 있었다. 1998년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선 100개가 넘는 폐 조직 샘플로 플라스틱과 식물 섬유 오염 정도가 조사되고 있다. 조사 결과 암성 조직은 97%가 섬유에서 오염된 것에 비해 비암성 조직의 경우 섬유에 오염되고 있는 비율이 83%였다고 한다.
2021년 브라질에서 실시된 시체 해부 샘플 분석 연구에선 폐에서 발견된 마이크로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흔한 게 폴리에틸렌이었다. 또 논문에선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흡입하고 호흡기 시스템에 오염 물질이 쌓인 게 유해한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