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얼굴 인증 기술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클리어뷰 AI(Clearview AI)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어뷰 AI 얼굴 인증 엔진을 통해 검문소에서 목표로 하는 인물을 찾아내는 것 등이 간단해질 전망이다.
클리어뷰 AI에 따르면 회사 측이 러시아 공격자 적발과 오보 대책, 전사자 신원 확인에 이용할 수 있다고 제안해 우크라이나에 채택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클리어뷰 AI가 보유한 100억 장 이상 사진 데이터베이스 중 20억 장이 이상이 러시아 SNS 브콘탁테(VKontakte)에서 나온 것이다. 만일 얼굴이 손상되어 있어도 기능하기 때문에 지문을 이용하는 것보다 쉽게 전사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 가족과 멀어져버린 난민에게 재회할 기회를 제공하고 러시아 공작원 특정, 전쟁 관련 SNS 내 가짜뉴스 대응에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클리어뷰 AI 측은 자사 제품이 본인 확인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이용되선 안 되며 전쟁 중 인도주의 취급에 관한 법적 기준을 정한 제네바 조약에 반한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전투 중 혹은 검문소에서 얼굴을 오인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선의의 기술이 뒷받침되어 도움이 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걸 보게 될 것이라며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다. 이런 종류 시스템이나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할 경우 어떻게 사용되고 악용하는지 제어할 수 없다는 것.
물론 우크라이나가 이런 목적을 위해 클리어뷰 AI를 도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클리어뷰 AI는 웹사이트나 SNS에서 사진을 스크래핑해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며 구글 등에서 데이터 사용 정지를 요구하고 캐나다 법적 기관은 계약을 중단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