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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암호화폐 거래소 등 지원 시작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스트라이프(Stripe)가 2022년 3월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월렛 제공 업체, NFT 마켓플레이스 등 암호화폐 비즈니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스트라이프와 제휴를 발표하고 있어 스트라이프를 통해 직불카드나 자동 자금 결제 센터 ACH에 의한 지불이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스트라이프는 연간 수백 조 원대 규모 전자 상거래를 처리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했지만 2018년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트라이프는 비트코인이 투기적 요인으로 인기를 모으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심해져 거래 수수료와 거래 확인 시간이 증가한 걸 원인으로 들고 있다.

그런데 2021년 11월 스트라이프가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에서 암호화폐 엔지니어 구인을 실시하는 게 판명됐다. 스트라이프 엔지니어링‧암호화폐 부문 책임자인 기욤 폰신(Guillaume Poncin)은 트위터를 통해 스트라이프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엔지니어링팀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관련 구인 정보를 공개했기 때문에 스트라이프가 다시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에 진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어 3월 10일 스트라이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지갑, NFT 마켓플레이스 등 암호화폐 사업에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설명에 따르면 스트라이프가 제공하는 결제 API인 스트라이프 커넥트(Stripe Connect)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결제 최적화나 부정 방지 등 기능을 이용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암호화폐 자산 관리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지갑과 분산형 금융 디파이(DeFi) 제품 구축에 인터넷뱅킹용 API인 스트라이프 트레저리(Stripe Treasury)나 비즈니스에 적합한 카드를 만드는 API인 스트라이프 이슈잉(Stripe Issuing)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스트라이프 아이덴티티(Stripe Identity)를 통한 사용자 신분증 기능은 NFT 마켓플레이스 같은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번 발표와 동시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미국 사업체인 FTX US가 지불, 본인 확인에 대해 스트라이프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트라이프도 FTX와의 제휴를 발표하는 공식 성명에서 FTX, FTX US는 거래소에 참가하는 사용자를 위한 원활한 지원 시스템과 아이디 검증 절차를 구축하고 사용자가 FTX 계정에 자금을 추가하기 위한 결제 방법을 강화하기 위해 스트라이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FTX는 스트라이프와 제휴를 통해 사용자가 직불카드나 ACH를 이용해 은행 게좌에서 자연슬럽게 지불하는 게 가능해진 것 외에 사기 위험을 줄이는 스트라이프 레이더(Stripe Radar) 시스템 사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트라이프 레이더는 다른 스트라이프 서비스와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고객 세부 정보와 청구 정보 같은 신호를 이용해 기계학습 모델이 사기와 합법 고객을 식별하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FTX가 지불이나 본인 확인 구조를 스트라이프로 전환하는데 걸린 건 불과 며칠이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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