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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토르로 익명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 개설해

러시아 정부가 3월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내에서 트위터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가 Tor(The Onion Router) 익명화 네트워크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한다.

이는 전 페이스북 보안 인프라스트럭처 담당자이기도 한 알렉 머펫(Alec Muffett)이 트위터에 밝힌 것이다. 토르는 데이터를 익명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TOR(The Onion Router)라고 하는 건 일부러 통신 경로를 다단 프록시와 라우터를 설정해 중계할 때마다 양파 껍질처럼 암호화를 거듭해 소스 그러니까 IP 주소 특정을 곤란하게 해주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트위터 토르 버전 주소는 이곳이다. 이 주소에 액세스하려면 토르 브라우저를 설치해야 하며 토르가 지원되지 않는 브라우저에선 열 수 없다.

토르판 트위터 사이트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 당국에 의한 SNS나 독립 미디어 접근 차단이 격렬해지는 가운데 등장한 맥락이라는 걸 감안하면 사상 가장 중요한 토르 서비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트위터 측은 자사 서비스를 더 액세스하기 쉽게 하는 건 우선적으로 계속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토르 프로젝트(Tor Project)가 관리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3월까지 토르 릴레이 사용자 중 12.77%가 러시아에서 연결됐다고 한다. 또 페이스북은 이미 2014년 토르 버전을 시작했으며 1개월 만에 연결 사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 국내에선 우크라이나 현재 영상을 흘리거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게 엄격하게 단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가 러시아 국영 TV 등을 탈취하기도 했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가짜 뉴스 체크 기구를 갖춘 SNS 등을 통해 러시아인도 올바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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