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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미디어 RT 편집장, 침공 비난 후 사임

러시아연방정부가 소유한 방송국 RT 마리아 바로노바(Maria Baronova) 편집장이 SNS를 통해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고 며칠 뒤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2월 26일 메시징 서비스인 텔레그램에 개인 명의로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올렸다. 도네츠크를 폭파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키예프와 하리코프를 폭격하는 사람은 러시아인이 아니라며 이제 우리는 발언할 권리를 가진 시대를 맞았다고 올렸다.

자신은 러시아와 함께 있는 걸 선택해도 이는 자신이 전체주의 체제를 선택해 침묵이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정권이 어딘가에 진출하고 있다는 걸 기뻐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이 정권은 우리의 삶을 지옥으로 바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을 올린 뒤 바로노바는 RT를 사임했다고 한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지지하는 사람과 얘기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사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성명을 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바로노바는 이전에 러시아 정부가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으로 법률로 금지한 조직 중 하나인 오픈 러시아(Открытая Россия) 전 멤버였다. 일부에선 그녀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지만 러시아 출생 미국 국가 안보 전문가는 푸틴 대통령에 충실한 친러시아 그룹은 명령 없이 정적을 공격할 수 있지만 임계치가 높고 바로노바가 표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T는 각국 정부나 민간 기업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다. RT 미국지국은 모든 제작 활동을 중단하고 대다수 스태프는 영구 해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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