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설비 특정 공격할 수도?

러시아에 의한 군사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지지나 연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제공 개시를 발표했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용 장비가 도착한 게 보도되고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되는 스타링크 설비 위치를 특정해 공격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문가가 경고해 일론 머스크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에 의한 인프라 공격으로 인터넷이 끊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일론 머스크 CEO에게 트위터를 통해 지원을 요청하며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제공을 부탁했다.

이 같은 호소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10시간 27분 뒤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단말을 배송 중이라고 트윗으로 화답했다. 순식간에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2월 28일에는 스타링크 이용에 필요한 기재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스타링크 시스템이 빠르게 우크라이나에 배치됐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하는 스타링크 설비 위치를 특정해 공격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보안 연구자는 인공위성과 통신하는 스타링크 시스템 신호를 러시아가 잡을 수 있는 경우 삼각측량을 이용해 스타리크 설비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또 러시아는 위성 통신을 목표로 사람들을 공격한 수십 년간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때 체첸공화국 대통령으로 러시아에서 독립을 목표로 했던 조할 두다예프는 위성 전화를 이용해 러시아군에 위치를 특정, 미사일 공격으로 죽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보안 연구자인 니콜라스 웨버도 적대자가 특수한 비행기를 갖고 있다면 이는 위성 신호를 검출하고 그곳에 조준할 수 있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러시아는 시리아 여러 곳에서 신호를 추적하고 해당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장비를 설치하는 사람은 이를 잠재적 공격 목표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이런 지적에 반응해 중요한 경고라며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일부에서 실행되는 유일한 비러시아 통신 시스템이기 때문에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시각적 검출을 피하기 위해 안테나를 광학 위장으로 위장할 걸 권장했다. 페도로프 부총리 역시 그의 경고를 확인하고 승리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