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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메타 이사 사임하고 美중간선거 출마한다

메타 이사를 맡고 있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이 이사직을 퇴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틸은 메타 연차주주총회까지 직무를 계속한 뒤 이사 재선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표명하고 있다.

그는 1998년 페이팔을 공동 설립해 2002년까지 페이팔 CEO를 역임했다.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된 뒤 헤지펀드를 설립하고 투자자로 활약했다. 2004년 마크 주커버그가 대학생 대상 SNS였던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그는 여기에 투자했고 2005년부터 17년에 걸쳐 페이스북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보수적인 정치색채로 알려져 있는데 이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진영 측 컨설팅 기업인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 5,000만 명을 악용한 문제가 발각됐을 때에는 트럼트 전 대통령을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었던 틸을 임원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주커버그는 틸을 옹호했다. 메타 보도자료에 앞서 틸의 이사 퇴임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틸이 이사를 퇴임하는 건 11월 열리는 2022년 중간 선거에 연방의회 후보로 출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틸은 위대한 기업가 중 하나인 주커버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영광이라며 그의 재능으로 인해 기업은 새로운 시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틸은 메타 이사회에서 중요한 멤버이며 그가 메타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다른 이들이 메타를 믿지 않을 때에도 그는 믿었고 비즈니스와 경제, 세계에 대해 다양한 걸 알려줬다며 그가 거의 20년간 메타 임원으로 근무했지만 자신은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시간을 할애할 걸 깨달았다며 그가 준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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