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오너용으로 제공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를 유상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베타 10.10, 버전 2021.44.30.15가 제공되고 있다. 테슬라 FSD를 이용해본 유튜브 채널(AI Addict)이 실제로 베타 10.10을 적용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시를 달려본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인식할 수 없는 물체에 충돌해 버리거나 달리지 말아야 할 곳에 침입하는 것 등이 밝혀졌다.
영상 속에서 등장하는 건 테슬라 모델3. 중앙 패드를 조작해 목적지를 설정한다. FSD를 활성화하면 주위 모습이나 차선을 인식해 자동으로 핸들이 움직인다. 중앙 패드에선 노상 주차를 하고 있는 차가 제대로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다. 큰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에는 좌우에서 달리는 차량을 인식하고 좌회전 타이밍을 엿볼 수 있다. 왼쪽에서 온 차도 센서와 카메라로 잡혀 중앙 패드에 표시됐다.
보행자나 자전거를 위한 녹색 차도 공간에서 우회전을 하면 끝쪽에도 녹색 폴이 있지만 중앙 패드를 보면 일단 차를 오른쪽으로 향하고 나서 중앙에 차선을 변경하는 루트가 표시된다. 그대로 오른쪽으로 차를 이동시킨 결과 모델3은 녹색 폴에 충돌해버린다.
아울러 촬영 스태프가 밖으로 나와 차를 보면 전방 우측 부분에 폴과 충돌해 문지른 흔적이 붙어 있다. 지금까지 FSD 실험 중 실제로 뭔가에 부딪쳐 버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명백하게 녹색 폴이 FSD에 인식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회전 도로와 병행해 노면 전차 선로가 달리는 곳에선 FSD가 선로라는 걸 인식할 수 없었고 차가 그대로 노면 전차 선로로 진행하려 한 장면도 있었다. 2021년 12월 베타 10.6을 테스트했을 때에도 똑같이 우회전을 할 때 노면 전철 선로에 침입하려는 에러가 발생하고 있었다. 다만 다른 회전에선 제대로 차도를 인식할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이런 점에선 개선이 보인다는 평가다.